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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 합격

햅나 2020. 2. 16. 01:07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은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๑❛ڡ❛๑)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에 멘-붕이 오기 시작했던 내게 미래에셋 장학금은 마치 한줄기 단비 같은 소중한 존재였다.

 

물론 꽤 큰 장학금 금액에 경쟁률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을 예상해 나도 지원을 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교환학생 장학생으로 합격이 되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지원 과정

이번 학기를 기준으로 9월 말쯤에 정확히 25기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 공지가 정확히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것 같다.

처음 공지를 보고 난 뒤에는 여유로운 제출 기한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못했다.

( 그때의 나는 몰랐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일들과 힘든 일들이 내게 들이닥쳤고 나는 정말 터져버린 멘털로 지원을 포기할까 말까 수백 번 고민하면서 겨우 자소서를 써 내려갔다.

 

아마 장학금 지원 시기가 딱 중간고사 기간과 겹칠 것이다.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25기 기준 지원 자격>

1. 대한민국 국적으로 4년제 정규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
2. 2020년 봄학기 교환학생 파견 자격을 재학 중 최초로 획득하여, 파견기간 동안 모교 재학 상태를 유지하며, 파견교에서 이수한 학기와 학점을 모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
3. 성적(동시 충족) : 직전학기와 총평점이 모두 3.3/4.5 (3.1/4.3) 이상인 자
4. 경제적 요건 : 소득분위가 기초~8 분위 이내인 자

 

위 4가지 자격을 필수로 갖춰야지 지원이 가능하다.

 

사실 저 중에 겨우 3.3을 턱걸이로 넘겼던 내 성적에 많이 불안했다.

하지만  합격하고 보니 성적 또한 지원 자격의 하나일 뿐,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다 ͡° ͜ʖ ͡° 

 

 

<가산점 해당자>

1. 본인, 부모가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경우
2. 본인, 부모가 장애가 있는 경우
3. 본인이 국가유공자(유족) 자녀의 경우
4. 다자녀가정의 경우
5. 대학 입학 이후 국내 봉사활동 200시간이 충족된 경우

 

나 같은 경우 마지막의 경우에 해당하였다.

열심히 이것저것 하다 보니 대학교 입학 이후 봉사 시간이 200시간이 넘게 채워져 있었던 경우여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

 

1. 본인의 인생관을 사자성어를 통해 설명해주세요. (500자)
2. 교환학생을 결심한 계기와 교환학생 파견을 위한 본인만의 준비과정을 기재해주세요. (1000자)
3. 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도전과 경험을 소개하고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주세요. (1000자)
4. 교환학생 파견국가의 사회, 경제, 정미, 문화 이슈 중 하나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따른 본인의 의견을 기재해주세요. (500자)

 

지금까지 꽤 많은 자기소개서를 써봤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미래에셋 장학금 자기소개서를 보고 난 후에는

머리가 멍해졌다.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의 문항들과 문항 옆 500자와 1000 자라는 제한이 나를 엄청나게 압박해왔다.

 

일단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이 쓴 자기소개서 팁을 열심히 읽어 봤던 것 같다.

 

그 글들을 종합하여 봤을 때 나는 두 가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미래에셋 재단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잘 찾아보고 이에 맞춰서 쓸 것.

그리고 나의 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

 

개인적으로 나는 봉사시간이 200시간이 넘겨서 가산점을 받은 상황이었기에 이를 활용해서 재단이 원하는 따뜻한 자본주의라는 가치에 맞추어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혼자만의 성장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썼다.

특히, 1번 문항의 경우 이러한 점을 잘 살려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점을 더 어필해서 작성하였다.  

 

이제 2번과 3번 문항에서 나의 꿈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3번부터 작성하였는데 처음에는 실행 계획을 써야 했기에 무언가 거창하고 큰 프로젝트를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같은 전공의 지인에게 보여주고 대차게 까였다 ^^.. 실현 가능성 Zero 라면서..

그때부터 정말 길을 걷고 밥을 먹고 아침에 세수를 할 때도 대체 뭐를 써야 할까 이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거창한 계획은 아니지만 대학교에 와서 했던 동아리 활동의 경험을 살려 계획을 써냈다.

 

장학생에 선발된 뒤 내 자소서를 다시 돌아보니 정말 크고 거창한 도전이나 계획이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너무 과하고 현실성 없는 계획은 독이 되는 것 같으며 자신에게 의미 있는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면 되는 듯하다.

 

2번 문항을 쓸 때는 정말 솔직하게 내가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써냈다.

아마 각자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하나쯤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잘 풀어내면 되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항인 것 같다.

 

마지막 4번 문항은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 끝에 전공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이슈를 정했다.

사실 내가 썼던 이슈 자체가 나의 전공과 큰 관련된 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슈에 대하여 나는 이 학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접근했으며 이러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500 자라는 글자 수 제한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최대한 이슈에 대한 이야기는 간략하게 수정한 뒤 나의 의견을 반 이상 채워서 낼 수 있도록 은근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문항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독성'이다.

아무리 자신이 한 일들이 많고 쓸 내용이 많아도 그것을 가독성 있게 담아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느껴진다.

항상 이 글을 내가 읽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잘 읽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쓰는 것 또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생각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장학생 선발

 

 

 

 

이 문자가 어찌나 떨리던지..

 

 

처음 메일함을 확인하고서 합격이라는 글자가 보였을 때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발표가 나기 전까지 부모님께는 장학금의 '장'이라는 단어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합격한 뒤 바로 전화를 드려 이야기를 하니 정말 나보다 더 좋아하셨다 ㅠ^ㅠ.. 

정말 이런 게 효도구나 싶었다.

 

 

 

하지만 무조건 합격이라고 돈을 받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교환학생 파견 후에도 장학생으로 만족해야할 조건들이 있기에 끝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된다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때가 한 달 전인 것 같은데 대체 무엇 때문에 바빴는지 이제야 글을 다 썼다.

 

정말 출국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처음에는 하늘에 붕 떠있는 기분이었지만 막상 출국일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걱정과 압박감이 다가온다.

 

하지만  이제 학생 신분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자유와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독일에서의 시간들이 후회되지 않게 잘 지내다 올 수 있도록 하나하나 차분히 준비해나가고 후회 없이 그 시간들을 보내고 돌아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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